작가노트/ About the artist

 

 

  육지에서 바라다 보는 섬과 섬에서 바라다 보는 육지 또한 섬이라는 두개의섬 프로젝트를 영상과 드로잉, 설치, 사진으로 보여 주었던 김재남은 시인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텍스트를  이미지화 한 작업을 공개한다.

 1941년 일제에 의해 강제폐간된 마지막 <문장>지 4월호에 발표 되었던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에서 작가는 임의로 파악되는 이미지의 편린 설치와  검은색 평면처럼 보이지만 실재 하는 나무인지 모호함이 느껴지는, 백석이 시에서 바라다 보았을 것으로 짐작 되는 흰벽(스크린)을 표현한 <검은 나무>의 영상, 작가에 의해 흰 캔바스에 백석의 시가 쓰여지고 쓰여진 텍스트는 목탄으로 표현된 검은색 바다로 변하는 영상작업과  과정 후의 목탄  페인팅을 보여준다.

 이 작업에서 작가는  이전 작업에서 보여 주었던 이미지가 가지는 극단적 경계의 양극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서사적이면서 서정적인 것의 경계와 시인 백석을 통하여 첨예한 시대의 쟁점들속에서 동시대에 ‘싸늘하게 혹은 사랑스럽게’, ’조용히 사라져 가는 것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객(客).

 

 

*참고

 비움과 채움의 역설적 작용을 환기시킴으로써, 쉽사리 지각되지는 않지만 흑과 백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는 중간지점의 떨림을 찾아가는 것이 김재남의 작업이다. 그는 경계 지점에서 양쪽의 극단을 화해시키고 연합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꿈꾸는 것이다. 그 꿈의 궁극점은 서로 이질적이고 양 극단으로 갈라서 있는 것들의 소통이다. 작가 김재남이 중개자로서 양 극단의 경계에 위치할 때, 시선의 상호성이 비로소 파악되며 소통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다. 검정을 바라볼 때 검정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으며,백색을 바라볼 때 백색을 직시할 수 있는 그지점을 찾아가는 것이 김재남 식 소통의 시작이다. 그러기 위해서 작가 자신이 제시한 열린 공간으로서의 검정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이들의 상투성과 관습성을 온전히 수용할 수 있는 회색분자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이다. 회색분자로서의 김재남은 보이는 대상에 대한 시선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바라보는 주체가 자리한 위치의 시선도 함께 바꾸어가며 시점의 상대성을 강조한다.

장원, 미술평론가- 2011김재남작가론 중에서.

 

김재남 (Kim Jae Nam)

김재남(1971~)은 전라남도 여수에서 태어나고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였으며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 하였다.

작품 활동으로는 주요개인전 노스텔지어(홍익대 현대미술관, 서울), 두개의 섬 프로젝트(csp111Artspace, 서울)와 표류하는 영웅들프로젝트(금호미술관, 서울)가 있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싱글채널 실험영상 외 단편영화 가시바다, 파꽃, 축제, spring of osaka를 제작 하였다.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디자인영상학부에서 강의 하였고 현재 건국대학교(서울) 현대미술학과에서 강의와 함께 최근에 이사한 파주 출판도시의 작업실에서 새로운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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