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About the artist

 

 

신리라  SHIN RI RA

 

 

작업노트

 

작업의 토대는 일상이 전개되는 생활사로부터 비롯된다. 도시로부터 조금만 벗어나면 어느 길 위에서든 볼 수 있는 집이나 창고, 공장, 굴뚝, 회색 벽, 기타 조형물 등 너무 흔하여 아무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일상의 파편들이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삶의 고단함과 무료함이 배어 있는 이 풍경들은 또렷한 존재감이나 실체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삶의 가장자리에 걸쳐있는 -시선 밖의 풍경으로- 나에게는 유년시절을 상기시키고 가슴속 노스텔지아nostalgia를 고취시키는 대상이 된다.

 

누구나 지금은 변모한 어린 시절의 풍경이나 잃어버린 과거 또는 잃어버린 사람처럼 상실된 무언가, 지금은 내 앞에 존재하지 않는 부재不在의 것들을 그리워한다. 손에 잡히지 않으며 다시는 눈앞에 형형할 수 없기에 더욱 그것을 갈망한다. 끊임없이 생산과 소비를 요구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우리는 욕망과 만족의 경계에서 방황하고, 때때로 삶의 의미가 흔들리며 현기증을 느끼게 된다. 현실의 건조함을 알아갈수록 조금은 한가롭고 따뜻했던 유년시절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다.

 

나는 [homeless]도 [houseless]도 아니지만 ‘집’의 모양을 하고 있는 모든 것에 집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집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사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홈그라운드가 주었던 따스함을 동경하고 오래된 과거를 조용히 응시하는 것과 같다.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졌거나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거나 그 자체로는 차가운 느낌의 ‘건물’은 다양한 외관을 갖추고 다양한 건축자재로 지어지며, 그만큼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 누군가에게는 소유물(부의 상징)로 누군가에게는 공간(가정이나 일터)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또는 과거의 향수를 자아내는 상징적인 조형물로 존재한다. 순수했던 유년기에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던 놀이터가 이제는 어른들의 피로가 묻어나는 공장이 되어있고, 숨바꼭질을 즐겨하던 복잡한 구조들은 이제 자재 창고가 되어있다. 저녁이면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사랑받던 고향의 집을 닮은 어느 시골집은 이제 머리가 하얗게 샌 노인들만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은 계속해 흐르고 우리는 상실된 무언가를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풍경을 통해 지난날과 조우하게 되고, 과거 속으로 들어가 그 시간을 음미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재구성된 그림들은 사실, 과거도 현재도 아니게 된다. 기억속의 유년기적 풍경과 현실의 풍경을 오버랩 시키거나 편집의 과정을 거친 이 가상풍경은 나에게 새로운 놀이터가 되고 집이 되어준다. 이처럼 ‘캔버스에 추억 짓기’는 나에게 결핍과 부재를 회복하는 방법으로, 현재의 황량함과 불안을 극복하고 내적 심상을 치유하는 수단이다. 시대적으로 보편화된 불행에 맞서는 이 과정은 할수록 즐거운 놀이가 되어가고, 그 ‘놀이’를 통해 두발을 땅에 딛고 걸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 동시에 앞으로 기억 속에 존재할 오늘now이 내일future을 살게 하는 어제memory가 되어준다.

신 리 라 / 申 吏 羅

 

 

2010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2004 국립강릉대학교 예술체육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2 The Way Home_ 갤러리 아우라, 서울

2011 The Way Home_ 갤러리 도올, 서울

Landscape - The Way Home_ 한전 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2010 Window Exhibition #65 ‘Afternoon's Montage’_ 갤러리진선, 서울

2009 Afternoon's Montage_ 가나아트 스페이스, 서울

 

 

단체전

 

2015 떠돌이 행성-원화수목금토일_ 애니메이션 박물관 갤러리 툰, 춘천

강원 청년 작가전_홍천 미술관, 홍천

‘3 Femmes' 여성작가 3인 초대전_ Gallery 4F, 춘천

2014 솔향강릉 표지작가 초대전_ 강릉 시립 미술관, 강릉

강원 아트 페어 특별전'靑畵自起'_ 치악 예술관, 원주

상실의 기록_ 성북 예술 창작터, 서울

홍천 미술관 개관전_ 홍천 미술관, 홍천

2013 만화 속 예술. 예술 속 만화_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아트파크, 서울

2011 <The Simple life: Pastoralism>_ 샘표스페이스, 이천

<The Simple life: Persistence>_ 기획:금호미술관/ 주최:Kring, 서울

안과 밖으로_ 강릉미술관, 강릉

A Fresh Breeze! - 젊은 작가 콜렉션 展_ 갤러리진선, 서울

인사아트센터 기획전 INSA ART FESTIVAL 'ART to DESIGN'_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0 성신여자대학교 개교 45주년 기념전_ 인사아트센터, 서울

The Spectrum of Pure Harmony_ Providence University Art Center, 대만

동방의 요괴들 in the city_ 충무아트홀, 서울

신한 갤러리 기획전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_ 신한 갤러리, 서울

문전성시 프로젝트 12가지 풍경전_ 주최:문광부, 자유시장, 목포

현대미술작가 초대전 '봄봄'_ 강원랜드 특별전시관, 사북

보다-보여지다_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09 BRIDGE PROJECT project 4. Young Korean Artists Group Exhibition_ 창아트, 북경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 아트페어_ 그랜드 하얏트 호텔, 서울

BRIDGE PROJECT project 3. age of innocence 순수시대_ 워터게이트 갤러리, 서울

ASYAAF - We meet the future_ 옛 기무사령부, 서울

대한민국 예술 대장정 -박수근 미술관에서 이중섭 거리까지_ 박수근 미술관, 양구

2008 홀보드르르 Soft and Delicate_ 갤러리 인데코, 서울

ASYAAF - When we first met_ 구 서울역사, 서울

2007 점에서 면으로_ 인사아트센터, 서울

익숙한 것의 아름다움_ 관훈갤러리, 서울

 

수상 및 레지던시

 

2010 갤러리 도올 2011 작가 공모선정_ 갤러리 도올

갤러리 그림손 신진작가 공모 선정_ 갤러리 그림손

2009 한전프라자 갤러리 2010 작가 공모 선정_ 한전프라자 갤러리

금호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 작가 선정_ 금호미술관 (2009-2011)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 2010 윈도우전 공모 선정_ 갤러리진선

BRIDGE PROJECT 신진작가 선정_ 워터게이트 갤러리

GALLERY O // 108, Apgujeong ST.108, Gangnam-gu, Seoul, Korea (DUKSAN BUILDING/ T. 02-549-2891 / gallery-o@naver.com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108 108호 (신사동 덕산빌딩)